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것들을 나는 그렇게 잊은채로 지내왔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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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. 오랜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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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른뒤에 알게 된거야 나에게 남아있을 너 하나뿐이란걸 하지만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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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 늦어버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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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잡을 순 없겠지.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이 지쳐버린 너 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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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못을 알고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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있지만 아픈 미련만 남아서 조금 더 일찍 너의 무게를 깨닫지 못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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것을 걱정하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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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아주렴 남아있는 나를 너는 또 다른 시간을 살아가야 하는 걸 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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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 달라고 말하지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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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나야 한다면 내게 남는 건 추억뿐이라는 걸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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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다른 시간 속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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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구본승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