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의 노래가 한 사발 술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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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축이는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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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노래가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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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친 이들의 힘을 돋우는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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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적 잠결에 듣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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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땅 낮은 이들의 삶속에 오래 오래 살아 숨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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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생명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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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노래가 예쁜 칼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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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한자루 칼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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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노래가 고운 햇살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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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른 아침 깊은 잠을 깨우는 한웅큼 햇살이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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밟혀도 밟혀도 되살아나는 길섶의 민들레 꽃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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응달진 이땅의 진흙밭에 조그만 씨앗 하나 남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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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생명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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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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