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린 오후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/김춘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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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sahara 영상카페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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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지막이 한(恨)을 파고드는 저음의 선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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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어붙은 흙더미에 비치는 한줄기 햇살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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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용히 영혼을 깨워 심금을 울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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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운 이가 보고픈 시각(時刻)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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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디라도 누구라도 좋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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빛 고운 선율 따라 함께 가슴을 나눌 수 있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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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고픈 자의 허기를 달래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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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라 가는 영혼들을 달랠 수 있을 테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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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죽어 무엇이 될 수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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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적도 없이 사라져 허공조차 맴돌 지 못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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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여운 인생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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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태어나 꽃 한 송이라도 피워 낼 수 있을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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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린 오후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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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픔 하나 기쁨 하나 챙겨 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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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작정 달려가 구슬픈 선율로 껴안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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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픈 이가 사무치게 그리운 이 시각(時刻)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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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린 오후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- 김춘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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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시,낭송,김춘경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