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/詩:김춘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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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((sahara 영상카페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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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는 마음이 몹시도 흔들렸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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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탱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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벗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충동질해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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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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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음악을 들으며 견뎌 보려고 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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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 저린 음악을 들으면 생각나는 기억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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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멜로디에 푹 빠져 들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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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모르는 사이 음악 속에 묻어 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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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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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움이란 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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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로는 아픈 주사 같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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맞을 땐 아프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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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고 나면 나를 지켜 주듯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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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은 늘 그렇게 감기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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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를 괴롭히나 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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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이란 도대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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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번의 감기를 앓아야 끝이 나는 걸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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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 수 없는 상념들에 부르르 몸이 떨려 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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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의 한파가 다가온 것처럼 추워 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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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이라도 하얗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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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 밖을 바라보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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움직일 수 없는 방안에 있음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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깨달을 수 있게 말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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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만의 세상은 언제나 환상일 뿐이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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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독히도 내가 싫은 날에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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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조금은 위로가 된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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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버린 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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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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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날 때의 기쁨보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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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돌아올 때의 환희가 크기 때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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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그렇게 그 자리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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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버둥을 치는가 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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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음악을 듣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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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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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워지는 방안에 불을 밝히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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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을 밝힙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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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산하고 허전한 바람이 불어와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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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에 파묻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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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사랑하는 하루를 견디어 보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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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- 김춘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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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시,낭송,김춘경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