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녀에겐 아주 독특한 향기가 느껴졌다 머랄까 보는것만으로도 숨막하는 매력이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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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생활 4년동안 그녀에게 한번도 말을 걸어보지 못하고 가슴앓이만 해야했다 그렇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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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짝사랑해왔던 것이다 나의 수첩속엔 그녀의 사진이 들어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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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졸업앨범에서 오린 사진이다 그녀는 모른다 나만의 짝사랑이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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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날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"나야 학교근처 술집인데 나와주면 안될까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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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바에 앉아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잠시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 그녀에게 다가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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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낯설지 않은 사이처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갑자기 그녀는 테이블 위에 오백원을 올려놓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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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너 내가 오백원 줄께 나랑 5일만 사겨볼래 하루에 백원씩, 어때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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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작스런 말에 당황을 했고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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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은 농담처럼 느껴졌지만 눈빛은 진심같았다 난 그 자리에서 받아들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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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내게 5일동안 잊을수 없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녀를 정말 사랑하게 된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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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날 그녀를 기다리며 작은 상자안에 들어있는 커플링을 꺼내보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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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그녀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을 할것이다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는 말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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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그녀는 오지 않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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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 전해주라 했다며 건네받은 상자안에는 오백원짜리 동전하나와 편지한장이 들어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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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야 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니가 이편지를 보고 있을때쯤 난 아마 한국에 없을꺼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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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랐지? 사실 너에게 고백할께 있어 나 너를 대학때부터 쭉 좋아하고 있었거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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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말을 걸수가 없었어 가끔 니가 뛰고 있는 농구코트에 가서 훔쳐보기도 했어 넌 몰랐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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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오백원 어떤 건줄 아니? 그거 니가 나에게 주었던 오백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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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기억을 못하겟지만 자판기 앞에서 지갑을 찾고있는 나에게 그 오백원을 주면서 커피를 마시라고 했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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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내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아니? 그때 그 오백원을 지금까지 쓰지 않고 행운의 동전처럼 가지고 다녔던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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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일지 모르는 한국생활에서 가장 아쉬웠던 일을 하고싶었어 음~ 그건 너를 만나는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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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! 너와 지낸 5일 동안을 잊지 못할꺼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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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도 니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길바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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멀리서 너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랄께 그리고 그냥 해보고 싶은 말이 있는데 넌 나의 첫사랑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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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의 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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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tory : 김민, 박정철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