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쟁, 이별...그리고 운명 앨범작업이 한창이던 여름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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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곡을 먼저 써놓고 주제를 잡지 못해 고민하던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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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 친지중에 아주머니 한 분이 돌아가셔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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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께서 장지까지 다녀오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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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할아버니 할머니는 두분다 고향이 북한이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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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아주머니 역시 할아버지의 조카부인이셨으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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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분도 북한에서 6. 25때 남쪽으로 오신 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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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어머니 말씀이 그 아주머니가 배를 타고 피난을 오시던 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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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남편분이 잠깐 배에서 내리셨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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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사이 다시 총격전이 시작돼 배는 황급히 출발을 하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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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남편분은 배를 따라 안타까이 쫓아오시다 이별을 하게 되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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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이별은 아주머니의 한평생의 운명이되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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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이야기를 어머니께 듣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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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고 지내던 많은 생각들이 파도처럼 나를 덮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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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,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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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어떻게 보면 아주 가까운 많은 친지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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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이별의 운명을 가슴에 한으로 묻고 살고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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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마치 그 슬픔이 그들만의 슬픔인양 살고 있진 않았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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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을때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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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가까운 하늘아래서도 만날수가 없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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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이 왜 우리의 운명이어야 하는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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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만의 슬픔?(Prologue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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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K2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