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가 그친 로터리 가끔 지나 가는 트럭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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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한강 너머로 희미한 가로등 불빛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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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 아름다운 새벽 숲 우 스쳐 지나는 내겐 너무도 익숙한 풍경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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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개 속에 별빛들 흐릿한 기억 속의 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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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만 광년 멀리서도 나와 같은 꿈을 꾸는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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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 꿈 속 같은 새벽 숲 우 미로 같은 내겐 너무도 낯설은 골목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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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주택가 지붕들 숲의 나무들 같이 보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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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빛에 눈 부셨던 지난 여름 호수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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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종일 걸어도 끝나지 않던 포플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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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신 없이 사진 찍던 지난 겨울 경주의 숲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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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지금 봐 조용한 도시에 그곳을 날아 새벽 연기를 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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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솔잎 향기는 희뿌연 먼지로 변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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늙은 미화원 노래와 비 소리는 내 귀를 적시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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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서울로 돌아와 우 새벽 숲은 잠 못드는 피곤한 날 꿈꾸게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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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 숲 AM 04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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