니가 있어야만 내가 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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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작부터 우린 하나였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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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한 잔 의 술로 아침을 맞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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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아있는 꿈을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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흉추3번 밑으로 하반신 마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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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 이하로 느끼지 못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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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스스로 움직일 수 도 없는 지금 이 상태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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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 나는 어디로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강원래는 어디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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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때는 그랬었지 마치 꿈만 같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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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이 보이지 않던 죽음의 터널을 지나 이렇게 난 살아있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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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난 이렇게 살아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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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소중한 사람들을 슬픔에 살게 하는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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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보니 정말 참 좋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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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보니 정말 참 반갑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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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친구야 오랜 나의 친구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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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보세요 어 나 준엽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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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 왠일이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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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 여기 친구들 다 모였거든 나와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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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어딜 나가 사람들 쳐다보는거 챙피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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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어때 지금 록기랑 영준이랑 다 보였단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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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 쳐다보고 손가락질하고 그런다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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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~괜찮아~~우리가 있잖아 빨리나와 나올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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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~강원래다 강원래야 안녕하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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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괜찮아요 설수있어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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쿵따리샤바라 저 아직도 들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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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 보고 또 들어보고 그러다 눈이 마주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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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나에게 고개를 돌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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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나 괜찮은데 이제 아프지 않은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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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내 몸과 마음을 또 아프게 하는건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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휠체어에 앉은 내 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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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울 속 으로 비쳐지는 왠지 낯설은 기분의 내 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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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출은 커녕 집 안에만 쳐밖여 이리저리 욕만 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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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못된 욕쟁이 아저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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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역시 그들을 바라보며 동정했듯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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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날 바라보며 사람들은 동정하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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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난 어떻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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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젠 난 어떻게 어떻게 살아가야만 도대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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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맘을 갖고 어떻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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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가 있어야만 내가 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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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작부터 우린 하나 였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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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한 잔의 술로 아침을 맞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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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아있는 꿈을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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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 같은 꿈을 꾸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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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 나의 친구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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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삶이 힘들땐(내 손을 잡으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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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몸이 힘들땐 (내 몸에 기대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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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아있는 헤이~꿈을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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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후로 알게된 많은 사실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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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어가는 날 일으켜준 사람들의 관심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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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소중함을 깨우쳐주는 나와 처지가 같은 사람들 격려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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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 이제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뒤로한체 이렇게 말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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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내겐 꿈이 있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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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 순 없지만 자유로운 두 팔이 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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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하는 송이가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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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나 두 번 다시는 바보처럼 울지는 않을꺼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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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보니 정말 참 좋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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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보니 정말 참 반갑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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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친구야 오랜 나의 친구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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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는 모습 보니 참 좋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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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는 모습 보니 참 반갑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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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게 웃자 오랜 나의 친구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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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사람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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