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떻게 또 나 여기까지 다시또 찾아오게 되었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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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 이별한걸 잊었나봐 술잔에 니가 웃고있어 너를 그냥 마셔 버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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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꺼진 니 방 앞에 혹시 돌아오는 너를 볼까 기다리고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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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야, 아니야, 아무 소용없어다시되돌릴순 없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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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안에 여전히 살아 숨쉬는 널 더는 감당할 수 없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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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증으로 깨어난 아침, 지워진 기억들을 후회했어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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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칠은 겨울나무 닮아있어 너없던 예전 내 모습을 다시 찾아보려 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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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보다 니가 있던 그때 그 추억이 자꾸 내안에서 머물려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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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대로, 이대로, 제발 이대로 날, 그냥 혼자버려 두지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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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있는 꿈속에 다신 깨지않을 잠을 청할지도 몰라 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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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취기행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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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엄정화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