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시골 방울다리집 한 소녀가 태어났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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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 흐르고 흘러서 장충동 어느 이층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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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공부방, 그곳에서 꿈을 키웠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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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마다 걸어보는 남산 산책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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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언니와 난 열심히 공부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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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곳에서 꿈은 달라졌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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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 많던 스무 살 그녀는 통기타 옆에 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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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명동거리로 나왔죠. 내 노래 소리 들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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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노래 들리기까지 힘든 날이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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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그건 잠시 지나간 바람일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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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나이 스물여섯 사랑이 찾아 왔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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맑은 피아노 선율처럼 짜릿함도 느꼈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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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나도 어른이 되고 예쁜 아이도 낳았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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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은 흘러서 지금은 웃고 울고 노래를 하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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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다른 미래를 생각하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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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세월은 흘러 내 노래는 무르익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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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는 짧아지고 계절은 바뀌어 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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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이는 늘어만 가고 정말 행복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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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그건 잠시 지나간 바람일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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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시 지나간 사랑일 뿐 (Only A Brief Wind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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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장은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