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른 아침 난 또 일어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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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주전부터 계속 되어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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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 끝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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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간만에 real part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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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4시간 잤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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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개운한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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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시간에 깨본게 얼마만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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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신문을 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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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 참 또 그리고 버려져있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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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경을 집어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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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나서 이상한 예감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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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지가 덮인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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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젠가부터 까맣게 잊고 있었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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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달의 중요행사 생화학 중간고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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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가버렸단 걸 날짜를 세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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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서야 알 수 있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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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엔 그냥 확 드랍시켜버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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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면 그냥 아예 또 다시 휴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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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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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도 기억이 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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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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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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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력을 안본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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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된지는 몰라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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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로 나누어 정확히 떨어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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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아놓은 소주병을 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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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바로 토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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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의 충고는 오늘도 결론을 맺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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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석한 회수를 세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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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수님이 그저 돌아가시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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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도했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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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디 죽더라도 고통은 없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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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50에 걸어 출근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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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분은 영원히 살 것만 같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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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한학기가 또 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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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젯밤엔 가득 찼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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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빈 담배곽을 바라보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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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전을 모아보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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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원은 어림도 없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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쑥스러워함도 잠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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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소주 일곱병을 모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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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잔을 만들어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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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무지 어이없어 웃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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냄비 아래 깔아쓰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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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년째 못읽은 괴델의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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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면을 쏟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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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꾸는 소년에서 걸어다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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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극으로 전락한 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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괴델의 책을 어루만지며 아쉬워 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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잃어버린 꿈 아니 흘린 라면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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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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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도 기억이 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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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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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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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where to ru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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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ut everywhere's fu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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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두워지니 길거리엔 bitches wanna fuc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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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rink a 40 rum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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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저께 마시던 소주 깨지도 않았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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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하는 거냐 이런 쓰레기 같은 니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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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 상관야 술값 대주러 왔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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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면 그냥 가던 길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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곱게 마저 걸어서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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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타고 갈래 혁건아 얘가 태워달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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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차에는 미터기 요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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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0미터 당 만원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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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기 싫어 니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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혁건아 얘가 타기 싫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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좀만 빨리 말하지 벌써 시동 걸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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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이 갈땐 가는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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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것도 인연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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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내가 마시던건데 줄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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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 다 마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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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mad tonigh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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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or the fuck'in tomorrow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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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일 지나면 잊혀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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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것들 가운데 넌 하나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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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도 마찬가지야 임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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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켕기냐 웩 토해버리면 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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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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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도 기억이 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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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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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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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그녀와 끝내 영영 헤어졌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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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도 기억이 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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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일은 기말고사를 본다 들었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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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목이 뭔지도 난 모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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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생은 바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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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진말페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