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 아름다운 얼굴에 슬픈 미소짓지 말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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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사랑하는 이마음 언제라도 있지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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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갖지 말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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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좋아하는 이마음 언제라도 있지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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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에 자운영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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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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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에 투명한 시냇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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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제히 흰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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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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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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잎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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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.. 한몫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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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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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물없이 맨발인 넉넉한 저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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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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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끝으로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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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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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노리 나무 정수리에 낭랑걸린 노래 한소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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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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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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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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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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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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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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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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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(수정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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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태원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