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)건너 마을에 최진사댁에 딸이 셋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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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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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따 그 양반 호랑이라고 소문이 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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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쇠도 얼굴한번 밤쇠도 얼굴한번 못봤다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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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면 내가 최진사 만나뵙고 넙죽 절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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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랫마을 사는 칠복이 놈이라고 말씀드리고 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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염치 없지만 셋째따님을 사랑하오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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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윗감 없으시면 이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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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)다음날 아침 용기를 내서 뛰어갔다니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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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쇠란 놈이 눈물을 흘리며 엉금엉금 기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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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일찌기 최진사댁에 문을 두드리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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얘기도 꺼내기전 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하네 ...아이구 아야 ~~^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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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지만 나는 대문을 활짝열고 뛰어 들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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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보기드문 사윗감왔노라고 말씀드리고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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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간대청에 무릅꿇고서 머릴 조아리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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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진사 허탈하게 껄껄 웃으시며 좋아하셨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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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)웃는 소리에 깜찍놀라서 고개 들어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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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진사양반 보이지 않고 구경꾼만 모였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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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차 이제는 틀렸구나고 일어서려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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셋째딸 사뿐사뿐 내게로 걸어와서 절을 하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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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절씨구 땡이로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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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하의 호랑이 최진사 사위되고 예쁜 색시 얻으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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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쇠란놈도 밤쇠란 놈도 나를 보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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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곱개 복중에서 한개가 맞았다고 놀려대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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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려대겠지 놀려대겠지///---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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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진사댁셋째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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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반주곡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