또박또박 오르는 넓은 굽의 하이힐 소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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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의 정적을 깨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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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틀비틀 오르는 애처러운 상처의 고통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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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전염병 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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낯선 이방인의 빈 가슴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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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유 없는 슬픔들로 젖어 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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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숨 막히는 외로움의 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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턱 밑까지 차오르는 고통에 짖밟힌 날 감싸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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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음소리 처럼 울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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쟈클린의 처절함은 다시 내게 오지 마라 영원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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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두커니 내리는 빗소리에 눈을 떠 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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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혼자만 남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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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릇파릇 돋아난 상처 위의 두툼한 새 살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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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뒤덮고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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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갖 속의 두려움 밤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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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명한 아침에 휩쓸려 떠 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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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사랑의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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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비웃듯 지나가 저멀리 저멀리 흩어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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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음소리 처럼 울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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쟈클린의 외로움이 다시 내일 아침 나를 감싸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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쟈클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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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재형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