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여자가 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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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에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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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와 천일째 되는날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려고 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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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그날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탁자위엔 그녀가 입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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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웨터만이 놓여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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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화기 넘어로 그는 말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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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지겨워 상황판단이 그렇게 안돼 ! 나 다른여자랑 곧 약혼하니까 귀찮게 하지마!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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믿을수가 없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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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너지는 가슴에 그녀는 그의불신에 몸을 떨었고 평생을 증오 하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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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겠다고 자포자기로 결혼해서 예쁜딸을 낳았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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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년이 흘렀을까요 남편의 사랑 속에 놀이터에서 딸을 그네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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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워주고 있는데 저멀리 휠체어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시선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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느낍니다 그녀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딸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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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내 아이를 잡은손이 떨려오면서 눈물이 흐릅니다 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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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화등처럼 스치는 그와의 사랑과 이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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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날이후 그녀는 습관처럼 딸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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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에게 다가갈수 없었습니다 초라한 그의 모습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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맘에 걸려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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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울것만 같아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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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그녀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이별의 말을 연습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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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신과 그를위해 마지막 사랑의 풍경을 .....이말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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풍경 (Naration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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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정봉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