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일의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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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는 잘 웃지도 속삭이지도 않지만
| 자일의 맺은 정은 레몬의 향기에 비기리요
| 깎아지른 수직의 암벽도 무서운 눈보라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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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 한다오
| 상가의 휘황한 불빛도 아가씨의 웃음도
| 좋지만
| 산사나이는 이 조금만 정으로 살아간다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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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설악산 꽃 필적에 암벽을 기어오르고
| 한라산 눈 내릴때 빙폭을 수 놓는다
| 향긋한 화강암 내음과 부드러운 그 감촉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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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우리의 마음과 다를 바 있으리오
| 상가의 휘황한 불빛도 아가씨의 웃음도
| 좋지만
| 산사나이는 이 조금만 정으로 살아간다오
| 정으로 살아간다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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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자일의정
| | 신현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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