뽀얀 피부의 어린 어미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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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자신의 헐벗은 발끝을 보지 못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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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정수리를 따라오는 달만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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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부어오른 배를 어루만지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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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문득 앉은 곳에서 노래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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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새 아이를 낳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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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들은 걸으며 노래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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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춤을 추며 이야기를 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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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덩실덩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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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밤하늘에 손톱달 내려보고 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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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같게 생겼으나 다름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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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린 어미라도 알 수가 있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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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린 어미의 양수는 강이 되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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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들은 소리 내어 웃으며 물장구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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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새하얀 달님이 방긋 웃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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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미는 고개를 괴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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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들 노니는 모습을 바라만 보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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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나지막이 소리를 내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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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흥얼거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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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흥얼거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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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의미도 음정도 없는 노래에 솔깃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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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들은 곧 잠이 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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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린 어미의 양수는 강이 되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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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사람들은 훗날 어미의 어깻죽지를 오르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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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들이 말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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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산이라 부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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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달님은 여전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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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빛나고 있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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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아이들은 노닐고 있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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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미는 여전히 노래하고 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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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미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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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여전히 어린 노래를 부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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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의미도 음정도 없는 어린 어미의 달빛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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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산
| | 나비맛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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