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성공의 열쇠 따위 아무도 몰라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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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라지마, 나 돈 좀 긁어 모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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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려한 이 집은 '접근 금지' 나의 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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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 밖에서 뭐라고 말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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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동네 유명한 노랭이, 김씨 호랭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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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긴 것은 바짝 마른 꼬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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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 홀애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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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발 치고 벌인 돈은 무한 욕심 도깨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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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기적인 건 뭐 다 마찬가진 걸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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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나 나나 욕을 해도 서로 말짱하지 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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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보다 난 집 앞 마당에 놓인 멋진 화원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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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과 정성을 담아 난 이제 평화를 가졌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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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놈의 멋진 화원 덕분에 내 코가 썩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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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름 준답시고 똥을 싸면 냄새는 어떡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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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매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치를 떨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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삽을 가져와! 저 영감 입에다 거름을 쳐 넣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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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이상한 건 말이야 주변의 동네 사람들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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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는데 내가 볼 땐 아니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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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거 뭔가 분위기 이상해 그 영감과도 친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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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내고 있는 사람 있다는게 정말 희한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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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갑을 열면 사람들의 맘이 열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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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젯밤에도 누군가 고개 숙이며 손을 벌리데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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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전까지 손가락질 하고 내 목덜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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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맹이 던지며 뭔 잔재라 욕한 녀석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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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 그 영감 집에 돈이 많으니 허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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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 지레 겁을 먹고 지네 자존심도 팽개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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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래 저래 산다 해도 이내 질려 버려 허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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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네 돈이 뭔데 진짜 이래 살아도 돼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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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도 돼! 솔직히 내가 볼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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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노력하는 천재와 같은 거야 오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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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 봐, 당신 날 때부터 금줄 잡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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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세상에 왔다면 나랑 다를 것 같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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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봐, 왜 이래? 참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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티격 태격 싸우다 밀친 것 뿐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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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신을 차려보니 여기는 경찰서 문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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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네 패싸움엔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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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감 자빠지는 순간에는 어찌나 잘 보이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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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은 오히려 죄 없는 나를 붙잡아 갔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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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행이라니 뭔 말이야 당신이 그걸 봤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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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내가 겪은게 폭행이 아니면 뭐 같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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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이지 입 다물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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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급한 그 친구가 결국 사고를 치더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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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긴, 간혹 이런 지겨운 녀석들도 꽤 있더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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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반면 사람 사는 곳의 진짜 미덕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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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고를 한 이웃의 마음 같이 아주 미더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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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계라 말하겠어 오늘 우리 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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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들 모여 신나게 술 한잔 마시겠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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멋진 화원을 배경 삼아서 만리장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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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내가 쏴! 이것 봐 빨리 마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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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여 봐 모여 봐~ 오늘 술 한잔 하자고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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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역시 참과 거짓의 갈림길 두근 두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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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물음에 수긍할 긍정을 부른 적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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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랭이 영감집 생각이 났었더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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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집의 화원에 무언가 비밀 있어 난 알아 다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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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내를 숨긴 채로 바라봐 사람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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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꼬리를 물고 모두 나를 따라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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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이 다른만큼 모두 다른 꿈을 꿨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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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상이몽 향긋한 꽃 사이에 비몽 사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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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네에 멍청한 놈 하나 있어 언짢은 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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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혼자 성인군자 나불나불 같잖은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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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 수만 있다면 입을 막아 버리겠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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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알이 꼬여가 설쳤던 그의 배앓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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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동 개시의 시간은 째깍째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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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둘러싼 그들의 고개는 까딱까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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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룻밤 치고는 꿈이 너무나도 컸던 앞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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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 모른채 갓길로들 달리네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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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밀의 화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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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가리온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