음악을 만든 지도 어느덧 10년이 됐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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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주년 기념 앨범 따위는 낼 수가 없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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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냐면 난 듣보잡이니까 내가 괴로워하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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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을 하던 말던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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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아지는 게 없다고 느껴 공허함의 수렁은 더욱 깊어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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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아름다움이 없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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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부턴가 희망이란 걸 품을수록 그게 날 죽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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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허한 내 맘을 달랠 길은 이것뿐인데 때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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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것도 위로가 되질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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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독증 걸린 인간들이 무시하며 병신취급하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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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리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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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시덥잖은 놈으로 만드려고 작정한 것만 같은 세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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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픈 맘을 끌어안고 기억에만 의지한 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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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맞아야만 할 좌절의 고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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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누구보다 우직하게 앞으로도 늘 그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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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석같은 본질은 훼손되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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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젠간 빛을 발하리라 난 그렇게 믿으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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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V on the GRmuzik Party Tonight Bab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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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에게 이런 고뇌의 시간이 오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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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어질거라 생각하진 않았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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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 나도 매번 이런 말이나 늘어놓고 싶진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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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내 맘이 안 기쁜데 어떻게 밝은 노래가 나오겠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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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이 음악을 그만두는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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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프지만 함부로 만류할 순 없어 어쩌면 그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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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괴로운 나선을 벗어나는 걸지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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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가 정답이고 틀린거란 건 없어 다만 아직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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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난 여기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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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견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 난 시지프처럼 바위를 굴려 올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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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누가 그걸 쓸데없는 짓이라 니 인생 끝났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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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웃으려해도 이게 바로 내 삶, 존재의 의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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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위가 굴러 떨어지면 또 다시 올려놔 그게 내 길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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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과 몇년 사이 날 설레게 하던 많은 것들이 사라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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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별로 변한 게 없는데 어느새 서른 즈음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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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들어하지 않게 자제하고 싶어진 기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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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해를 또 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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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있겠지 이번엔 다르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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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시덥잖은 모든 것들이 반복적으로 날 스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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흘러간 뒤 또 지금 여전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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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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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닥에 있으니 올라갈 것만 생각하면 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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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유지 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삶이란 참 서글프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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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Rmuzik Acid-K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SV Logic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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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표의 상실없이 지켜내야 할 의지 마치 독짓는 늙은이와 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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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송에 내보내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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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거 좋은 음반이라고 소개해줄 사람 아무도 없어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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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망을 하던 희망을 갖던 계기가 되길 바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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㈕직도 남o†nㅓ＼、、＼、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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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년 (Nothing To Lose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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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SV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