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사랑할 이여
| 시/김진학★낭송/전향미
| (((사하라영상))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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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계절의 한가운데에 서서
| 까마득한 하늘을 보며
| 하늘보다
| 더 높아진 어느 인연으로 하여
|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던 기억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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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날마다 내 안에 맴돌던
| 흔적들이...
| 숱하게 멈추어 있던 아픔들이..
| 술에 취하듯 그리움에 취하던
| 날들이 시간의 파편으로
| 아주 조금씩 귓불을 스치며
| 바람으로 사라져 갑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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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해가 지는 일이 없다는 어디쯤으로
| 이별이 없다는 어디쯤으로
| 혼자 사라져 가는
| 그대를
| 바라보기만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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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바람을 잡으려고 흔들어대는
| 나무와 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
| 겨울낙엽을
| 무심히 내려다보는 하늘엔
| 적당히 흩어지는 햇살이 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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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보내지 않으려고
| 안으로만 울던
| 그 날이 생각나 기다리는 일보다
| 사랑하는 일이
| 사랑하는 일보다
| 보내는 일이
| 훨씬 더 아프다는 사실을
| 비로소 깨닫고
|
| 보내서
| 볼 수 없는 아픔보다
| 곁에 머무는 사랑을 선택하여
| 새날엔 가슴아파 좋은 사랑을 하렵니다
| 이젠 오십시오
| 내가 사랑할 이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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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내가 사랑할 이여-김진학
| | 전향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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