샤워를 하고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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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울앞에 섰지만 초라한 내 모습 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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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없는 발걸음 교실로 들어가서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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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자릴 찾아가 교과서를 보는 척하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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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바라본곳은 이분단 셋째줄에 앉은 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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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앨 좋아하게 된걸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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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미소를 짓는 나 그리고 해맑게 웃는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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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녀석들은 그 애와 잘도 얘기를 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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홀로 외로이 앉아서 그 녀석들 질투를 남몰래 하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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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떠올린 망상 내 얘기에 웃어주는 니 얼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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밝은 그 모습이 너무좋아 또 한번 미소를 짓는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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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전히 해맑게 웃는 너의 예쁜 두눈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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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눈이 마주쳐 어쩔 줄 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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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이 빨개져 결국엔 나 자는척을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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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분단 셋째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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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재주소년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