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쩍 소쩍새 울고간 뒤에 나풀나풀 나비가 춤추며 오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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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꺼비도 잠 깨어 하품하는데 우리집 고양인 아랫목 차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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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은 아가씨 나들이 핑계도 좋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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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물 캐러 간다고 거울 보고 한나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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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 간 주 중 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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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름 쓰름 쓰르라미 울고간 뒤에 개구리 합창이 시끄러운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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멋쟁이 제비가 도망오는데 우리집 송아진 달콤한 낮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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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동네 총각 나리들 핑계도 좋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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밭갈이 간다고 장기 두고 한나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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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 간 주 중 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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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겨울 봄 여름 돌아가는데 우리 동네 물방아 돌리지않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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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이네 집 잔칫날 닥아오는데 떡방아 물바아 어디서 찧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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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붕에도 새들이 놀러왔지만 방아 소리 멎으니 맥이 풀렸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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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지런한 마을로 떠나가 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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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쩍새 우는 마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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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박재란 |
